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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동국제강 비정상적 해외송금 추적…실무자 소환

검찰, 동국제강 비정상적 해외송금 추적…실무자 소환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이 회사의 해외법인 등을 통해 사업자금이 비정상적으로 오간 단서를 잡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이 해외 중간재 구매 대금 처리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법인과의 거래 과정에서 쓰지 않던 계좌로 돈을 보내거나 불필요한 송금처를 경유한 흔적 등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지난 28일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장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업체의 비자금 조성과 역외 탈세 혐의 등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동국제강의 재무 회계와 해외 사업 실무자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동국제강은 해외 법인 등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역외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규모는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납품업체로부터 미국 법인인 동국인터네셔널 계좌로 거래 대금을 받고 일부를 손실처리한 뒤 빼돌렸다는 것이 대표적인 의혹입니다.

동국제강이 조세 회피 지역에 두고 있는 법인들도 비자금 조성이나 역외 탈세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은 조세회피처로 꼽히는 파나마와 마셜군도 등지에 운송관계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여러 개의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셜군도를 소재지로 만들어진 법인 2곳은 자산이 없는 상태습니다.

검찰은 회사에서 빼돌려진 돈이 장 회장 일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착수했습니다.

장 회장은 횡령액으로 미국에서 도박을 벌여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수사팀은 동국제강 그룹 내에 장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여럿 있다는 점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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