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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시원하게…슈틸리케호 뉴질랜드전 쾌승 거둘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힘 빠진 모습을 보여줬던 슈틸리케호가 약체 뉴질랜드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일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 뉴질랜드는 56위 한국과 체급 차이가 꽤 나는 팀이다.

호주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에서 최강 지위를 굳건히 지켜 왔으나 대륙 밖 상대들에게는 승리를 거둔 적이 드물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다섯 차례 평가전을 치러 2무 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해외파는 8명인데 대부분이 2∼3부 리그 팀 소속이다.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의 강호 마르세유에서 뛰는 빌 틸로마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측면 수비수로 뛰는 그는 지난 2013년 18살의 나이에 마르세유에 입단한 기대주다.

지난달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가 약체라는 점은 강팀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되살아난 축구 열기를 이어가야 하는 슈틸리케호에게는 더욱 그렇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1-1 무승부에 그쳐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호주 아시안컵부터 소속팀 정규리그까지 고된 일정 속에 힘이 빠진 탓이 컸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런 점에 주목했는지 29일까지 이틀 연속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실시했다.

29일에는 오전 팬 공개 훈련 뒤 오후 11시까지 선수들에게 외출을 허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막내로 참가한 2002 한·일 월드컵부터 10여년간 대표팀에 봉사해온 차두리(FC서울)의 은퇴 경기라는 점은 후배들이 쾌승을 거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차두리마저도 "내 은퇴식보다 승리가 중요하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장도를 앞에 둔 태극전사들이 차두리와 팬들에게 안방에서 큰 웃음을 안기고 길을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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