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단기와 변동, 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를 구조개선하기 위해 24일 출시한 안심전환 대출이 오늘을 기해 총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막차를 타려는 고객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자 금융당국은 오늘 신청분은 20조원 한도와 상관없이 모두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거의 소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중은행 창구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안심전환대출은 누적기준으로 15만3천551건, 16조3천803억원 어치 판매됐습니다.
전체 한도가 20조원인점을 감안하면 3조6천억원 가량 잔여분이 있는 겁니다.
판매 첫날인 24일 4조1천915억원, 25일 4조841억원에 이어 어제는 5조5천750억원으로 판매액이 늘었습니다.
오늘도 2만7천468건, 2조6천958건의 대출이 나갔습니다.
안심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창구에는 오후들어 더 많은 고객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4일 출시 이후 하루 판매량이 4조∼5조5천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추세로 미뤄볼 때 오늘 중에 20조원 한도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창구 혼잡이 심해지면서 오늘 안심대출 신청분에 대해 전환 요건을 충족하면 20조원 한도와 상관없이 모두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창구 혼잡 등 상황에서 안심대출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입니다.
금융위는 그동안 처리된 안심전환대출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2차 대출 상품 출시 등 처리방향을 모레 오후 중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의 기초가 되는 주택저당채권, MBS 발행 등 이유를 들어 당분간 추가 판매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MBS 발행과 주택금융공사 증자 등 조건이 충족되면 2차 상품 판매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