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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받는 박범훈 前수석은 유명 국악인 출신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은 국악인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의 'MB맨'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기도 양평이 고향으로 중앙대 음악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주제곡을 작곡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 중앙대 국악대학장 등을 지냈다.

'춘무'를 비롯한 국악 수백 편을 작곡했고 '생활국악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1998년에는 국립관현악단 단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지휘를 맡았다.

2004년에는 중앙대 부총장으로 국악전문지 '소리마당'이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 국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 등 예술가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2005년 중앙대의 제12대 총장으로 취임, 당시 예술가로서 처음으로 국내 종합대학 총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 전 수석은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1년까지 중앙대 총장을 맡았고 2008년에는 두산그룹이 중앙대 재단을 인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18개 단과대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와 46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과 함께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다가 학내외의 논란이 커지자 한 달 만에 사퇴했고 2008년 초에는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2011년 초부터 2년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활동하면서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2013년에는 국악계로 복귀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기획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2009년에 한나라당 의원모임 초청 강연에서 자신의 여성 제자를 가리키며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한다", "감칠맛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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