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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맞닿은 한편의 뮤지컬 ‘로빈훗’

우리 삶과 맞닿은 한편의 뮤지컬 ‘로빈훗’
지난 1월23일 개막하여 9주간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서 의적 로빈훗과 진정한 왕의 재목으로 성장하는 필립 왕세자의 이야기를 선보였던 뮤지컬 ‘로빈훗’이 대망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27일부터 각 로빈훗의 마지막 공연이 진행되며, 27일 이건명, 28일 엄기준, 29일 유준상이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안녕을 고할 예정이다.

매 티켓을 오픈할 때는 물론 공연 기간 내내 주요 예매처의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로빈훗’은 아름다운 무대와 정교한 특수효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으며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로빈훗 역을 맡은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 세 배우는 뮤지컬 ‘로빈훗’을 두고 치열한 작품 분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준상은 “무대 위의 고민이 현재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연습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단지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 아닌 현실을 반영하는 인물로 로빈훗을 형상화했다.

이건명은 “로빈훗이 신도림에서 정의를 외치고 다른 작품들이 다른 극장들에서 정의를 외친다면 적어도 그 시간에는 모두 정의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로빈훗이라는 작품이 갖는 의미를 해석했다.

엄기준 또한 “희망과 정의를 위해 사람들 앞에 서는 역할”이라고 로빈훗에 대해 설명하면서 “의도한 건 아니지만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들이 있어 흡사 지금의 시대를 반영한 것 같다. 이를 받아들이는 건 관객의 몫으로 맡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작품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더욱 자연스러운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세 배우 공히 뜨거운 노력을 기울였다. 뮤지컬 ‘로빈훗’의 무대에서는 검투 장면의 박력을 살리기 위해 실제 검에 가까운 무거운 금속 검이 사용되었다. 검투 장면의 완성도는 물론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서 세 배우는 무술 연습에 시간을 아끼지 않았으며, 활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관객의 시선을 고려해 왼손으로 활을 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실제 공연이 개막한 이후에도 매번 무대에 오르기 전에 활 연습을 하는 무술시간이 따로 있을 정도다.

“나라를 만들어 좋은 왕이 되고 싶거든 정치를 잘하는 놈에게 정치를 맡기고, 세상 이치를 잘 아는 놈들에게 법을 만들게 하고, 정직한 놈들에게 권력을 줘. 우리는 나라를 흔들고 권력을 쥐고 싶은 게 아냐. 우리가 원하는 건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로빈훗의 명대사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던 뮤지컬 ‘로빈훗’은 오는 29일을 끝으로 디큐브아트센터를 떠난다.

약 2주간 전열을 가다듬은 후 유준상, 서영주, 이건명, 홍경수, 엄기준, 조순창, 박진우, 박성환, 규현, 서지영, 김아선, 김여진, 다나 등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의 주역들과 함께 4월 19일부터 5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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