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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매 모유에 세균…"심하면 숨질 수도"

<앵커>

모유가 몸에 좋다고 소문나면서 인터넷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모유 대부분에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어서 심하면 숨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인터넷 모유 거래 사이트입니다.

가격과 함께 모유 수유 중인 아기 엄마임을 밝히는 사진까지 보여줍니다.

국내 중고판매 사이트에서도 모유를 사고판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수만 명이 모유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고, 모유 거래 전문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모유 거래 시장은 모유를 주지 못하는 산모들을 위해 생겨났지만, 모유가 질병을 치유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라고 알려지면서 암 환자나 보디빌더 등 어른들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영국 런던 의·치대 연구진은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모유를 조사한 결과, 90% 이상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유아가 섭취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미국 어린이 전문병원 의사 : 아기들이 섭취할 경우,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은 물론 화학적으로 오염된 물질과 약물에 노출되게 됩니다.]  

모유는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기에 담아 얼린 다음 배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마약 복용자가 모유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정부가 나서서 간염·매독·에이즈 검사 등을 실시하고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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