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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블랙박스 분석 착수…"마지막 교신도 일상적 내용"

사고기 블랙박스 분석 착수…"마지막 교신도 일상적 내용"
추락 사고로 150명의 희생자를 낸 독일 저가항공기 저먼윙스 여객기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종사는 사고가 일어나기 몇 분전까지 관제탑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국장은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조정석 음성녹음장치분석작업에 착수했다"며 "블랙박스에 녹음된 조종석의 소리와 음성을 들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주티 국장은 사고기 조종사가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나는 대화는 여객기가 항로를 유지하겠다는 일상적인 요청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지 몇 분 뒤에 사고기는 3만 2천 피트를 급강하해 알프스 산을 들이받았습니다.

주티 국장은 여객기가 "아주 빠른 속도로 마지막까지 날아가 알프스 산에 추락했다"며 "산에 부딪혔을 때 고도가 1천820m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러 등으로 항공기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그는 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알프스 산을 향해 비행기를 몰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독일, 미국 정부도 모두 사고 원인이 테러일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두 번째 블랙박스는 내용물 없이 상자만 발견됐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사고기 수색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랙박스의 상자만 발견됐으며 내용물은 없었다"면서 "수색대가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색대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조종석 음성녹음장치는 찾았으나 비행기록장치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발견된 것은 비행기록장치의 상자입니다.

비행기록장치는 사고기 주요 부분의 위치와 상태를 기록하고 있어 추락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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