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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는데…기대인플레 최저치 또 경신

소비심리도 '냉랭'…부동산 기대만 커져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상승할 것인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대인플레가 2.5%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칩니다.

물가가 오를 거라는 기대가 사라지면 경제주체들이 소비를 미뤄 1990년대 일본처럼 금리를 내리더라도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다는 것은 디플레 가능성을 점치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1년간 기준금리는 세 차례 인하돼 2.5%에서 1.75%가 됐지만 기대인플레는 2.8%에서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달 101에 그쳐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연초 효과를 타고 지난 1월 1포인트, 2월에도 1포인트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만에 하락한 겁니다.

이 지수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인 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임을 뜻하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합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 가운데 가계수입전망이 102에서 99로 떨어지고 소비지출전망도 109에서 106으로 떨어져 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은 "경기 회복세가 상당 기간 미약한 모습을 보이자 앞으로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인 향후경기전망은 89에서 88로, 현재경기판단은 71에서 72로 각각 1포인트씩 올랐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높아, 주택가격전망은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123으로, 역대 최고치인 124에 근접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천2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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