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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부통령,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방미 요청

올해 또는 내년에 이뤄질 듯…오바마-호세프, 다음달 OAS 정상회의서 회동

미국 정부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을 공식으로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미국 정부가 이른 시일 안에 호세프 대통령의 방문이 이뤄지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지난 13일 호세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초청 의사를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방문 형식과 관련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올해 안에 이뤄지면 공식방문, 내년으로 늦춰지면 국빈방문으로 하자는 것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달 10∼11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문 일정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이 이뤄지면 1995년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뤄지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파문 이후 꼬인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NSA는 호세프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을 훔쳐보거나 엿들었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NSA의 활동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지 않자, 2013년 10월 말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 계획을 전격으로 취소해 버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호세프 대통령의 올해 1월1일 취임식에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하면서 양국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였다.

부통령 이상의 미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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