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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자위대는 우리 군"…말 한마디에 담긴 본심

<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절대 군대가 아니라던 자위대를 얼떨결에 "우리 군"이라고 불렀습니다. 때맞춰 일본의 준 항공모함 '이즈모'가 오늘(25일) 취역식을 가졌는데, 아베의 본심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일본 국회에 나온 아베 총리, 자위대가 외국 군대와 공동훈련을 반복하는 목적을 설명하면서 자위대를 '우리 군' 즉 군대로 부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함께 훈련함으로써 '우리 군'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 했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일본 정부는 자위대는 군이 아니라 최소한의 자위권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전쟁 반성 차원에서 군대를 포기한 헌법 9조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버젓이 군대를 두고 어찌 보면 말장난 같은 표현일 수 있지만, 군대라고 부르지 않는 방침 자체가 군비 확대를 억제하는 기능을 해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발언은 개헌을 통한 강한 일본을 열망하는 아베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일본 최대 호위함 이즈모가 취역, 즉 자위대 전력으로 공식 등재됐습니다.

배수량 19,500t, 길이 248m.

일본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F-35B 전투기와 대잠헬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준 항공모함입니다.

중국 군에 대비한다는 명분이지만, 동해 상 우리 군과도 전력 차이는 더 벌어졌습니다.

자위대를 군으로 부른 아베 총리와 준 항모 이즈모의 취역, 결코, 무관치 않은 일본의 행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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