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일간 '굴뚝농성' 이창근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100일 만에 굴뚝농성을 중단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쌍용차 평택공장 내부의 60미터 높이 굴뚝에 올라 100일간 농성하면서 쌍용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쌍용차는 이 실장과 함께 농성을 벌여온 김정욱 사무국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1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두 피의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88일만에 굴뚝 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온 김 국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이 실장도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보다는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번 김 국장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지만, 검찰과 협의한 결과 영장은 신청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