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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얼굴을 밞아서야…지폐를 본뜬 벤치 논란

전직 대통령 얼굴을 밞아서야…지폐를 본뜬 벤치 논란
부산에 등장한 이승만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벤치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 동래구에 있는 메가마트 뒤 인도.

행인들이 바쁘게 오가는 이곳에 여러 장의 지폐 모양을 본떠 만든 청동 재질 벤치가 설치돼 있스니다.

보행로에 설치된 이 벤치는 'ㄱ'자 모양으로 바닥까지 이어져 있어 행인들은 무심코 밟고 지나가거나 벤치에 앉곤 합니다.

동래구는 5천만 원을 들여 청동 재질로 이런 벤치 6개를 설치했습니다.

벤치가 들어선 메가마트 자리는 1951년 한국조폐공사가 창립된 곳으로 우리나라 현대식 지폐를 찍어냈던 곳입니다.

이 벤치가 논란이 되는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 얼굴 일부가 길바닥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1952년 국내 최초로 발행된 500원권 지폐를 형상화했는데 화폐 모델인 이 전 대통령의 초상이 벤치와 길바닥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얼굴
김 모(66)씨는 "바닥에까지 이승만 대통령 얼굴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는 걸 보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동래구의 한 관계자는 "벤치는 1952년 10월 10일부터 화폐 단위가 바뀌기까지 5개월 동안만 발행된 '희귀본'인 500원권을 본뜬 것"이라며 "지폐 전체를 형상화한 것이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 얼굴에만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은 본래 취지와 다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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