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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에 발목' 브라질 대통령 지지율 20% 밑돌아

탄핵 찬성 59.7%…국정운영 부정평가 64.8%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때문에 조성된 위기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8.9%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77.7%에 달했다.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10.8%, 보통 23.6%, 부정 64.8%로 나왔다.

긍정 평가치는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인 1999년 9월에 기록한 8%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59.7%였다.

야권은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호세프 대통령 자진사퇴를 촉구했으나 집권 노동자당(PT)은 "지지율 회복은 시간문제"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출마한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며 탄핵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헌법은 연방 상·하원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992년에는 실제로 탄핵이 이뤄졌다.

당시 측근의 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은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이 의회의 탄핵으로 쫓겨났다.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긍정 13%, 보통 24%, 부정 62%로 나왔다.

노동자당(PT) 정권이 출범한 지난 2003년 이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중도좌파 정권이 1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여론조사 모두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대통령 지지율 추락과 국정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은 고질적인 부패·비리 관행을 척결하기 위한 반부패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여론의 반응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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