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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제품인데…초등생 가방·필통에 유해물질 검출

<앵커>

초등학생들이 쓰는 일부 책가방에서 기준치의 최고 58배나 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책가방과 필통을 비롯해서 2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는데 문제는 이 제품들 모두 공인기관에 인증받은 제품이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자녀들이 쓰는 학용품, 안전성을 꼼꼼히 따지기보다는 디자인이나 색깔이 아이들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를 때가 많습니다.

[김홍지/학부모 : 거의 애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저는 하는 편이에요. 믿고는 사죠.]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이 초등학생용 가방에서는 인형의 얼굴과 눈, 인조가죽 부분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최고 58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 필통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고 256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납은 중추신경 장애와 탈모,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불임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입니다.

장난감에서도 비슷한 유해물질들이 검출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2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학생용 가방 7개와 필통 2개, 완구 10개 등 모두 21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모두 인체에 무해하다고 출시 전 공인기관에 인증을 받은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중에 유통된 뒤에는 달랐습니다.

[신상훈/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 잘 만들었다가도 막상 인증을 받고난 이후에는 색소라든가 이렇게 첨가되면서 유해물질이 많이 들어간 거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적발된 21개 제품을 즉시 수거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도록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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