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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성형받다 의식 불명"…中, 의사 검증 요구

<앵커>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국인이 또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이 나서서 한국 성형시술의 문제점을 보도했다고 전해드린 적도 있습니다만 중국의 언론과 관련 단체들이 한국에서 받는 성형수술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25살 허 모 씨는 이달 초 가슴 확대와 지방흡입 수술을 받으러 한국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도중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켰고, 가족들은 허 씨를 중국으로 긴급 후송했습니다.

[후베이TV 앵커 : 부모가 9천만 원을 들여 응급 전세기를 동원했습니다. 환자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허 씨는 지방흡입 수술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에도 50대 중국 여성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CCTV가 특집 프로그램까지 방송하는 등 중국 언론들은 최근 한국 성형시술의 문제점을 집중부각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성형외과 의사는 1천500명에 불과한데, 시술을 하는 의사는 수만 명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 시민 : 기본적으로 병원이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면 신중해야죠.]

중국 성형미용협회는 지난해 한국에서 성형 수술을 받은 중국인은 5만6천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며, 성형 분쟁과 사고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성형산업에 중개업자가 끼어들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권익보호 모임까지 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의사의 경력을 조회할 수 있는 인증시스템 도입 등 성형외과 전문의의 자질검증 대책을 한국에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작년 한국서 성형수술 받은 중국인 5만6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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