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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국문학 전공자들이' 유아교육과 교수…전남도립대 논란

전남도립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4명 중 한명만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도립대에 따르면 도립대 유아교육과에 재직 중인 교수는 총 4명입니다.

이 중 한명만 유아교육학을 전공했고, 나머지 3명은 영문학, 국문학, 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나마 유아교육을 전공한 A 교수는 "교수 자질이 미달한다"는 이유로 최근 징계위원회에서 해임의결됐고, 대학 이사장인 전남지사가 조만간 징계의결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도립대 유아교육과에는 유아교육 전공 교수가 '전무'하게 됐습니다.

도립대 한 교수는 "학교 내 일부 과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교수들이 이과 저과를 옮겨다니다 보니 비전공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유아교육과외 다른 과도 비전공 교수들이 재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립대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학도 교육학 전공자가 유아교육과 교수를 맡는 경우가 있고, 영문학, 국문학 전공 교수는 중등교육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유아교육을 담당할 자격이 있다"며 "다른 과도 유사 전공 교수가 있긴 하지만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B 대학 유아교육학과는 교수 5명 모두 유아교육학을 전공했고, 전남지역 C 대학 유아교육학과는 교수 6명 중 3명은 유학교육학을, 2명은 교육학을, 1명은 아동학을 전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지역 D대학 유아교육학과는 교수 6명 중 5명은 유아교육학을 전공했고 1명만 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D 대학 유아교육과 교수는 "교육학과 아동학 전공자가 유아교육과 교수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영문학, 국문학 전공자가 유아교육과 교수를 맡는 경우는 전남도립대 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순수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유치원, 어린이집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학생들에게 무엇을 교육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도립대의 이런 상황 자체가 놀랍고 교수들이 '철밥통'이란 생각이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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