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내년 말에 대통령선거를 치르는데 후보들의 경쟁은 벌써 시작됐습니다.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44살 젊은 후보답게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는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크루즈 트위터 : 용감한 신세대 보수주의자들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야 하며 이 싸움을 이끌 준비가 됐습니다.]
여야를 통틀어 첫 출마선언입니다.
크루즈는 보수세력의 전당인 버지니아주 리버티대 연설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테드 크루즈/공화당 상원의원 : 미국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용감한 수백만 명의 보수주의자들이 다시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크루즈는 공화당 내 강경 극우세력 '티파티'의 기린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가운데 중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건강보험 개혁안을 저지하려고 연방정부 업무정지까지 초래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크루즈에 이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공화당 잠룡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메일 논란에도 여전히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민주당 힐러리 전 장관의 출마선언이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녀의 출마선언이 본격적인 대선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