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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없으면 소방차도 구급 활동…이달부터 시행

<앵커>

심장 박동이 갑자기 멈춰서 쓰러지는 경우는 무엇보다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급차가 당장 출동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구급 장비를 갖춘 소방차를 먼저 출동시키는 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하니까 급한 경우에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9 신고 전화 : 00회관 헬스클럽인데요. 사람이 쓰러져서요.]

지난 17일, 근력 운동을 하던 58살 이 모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습니다.

가장 가까운 119 구급차는 중환자를 옮기기 위해 출동해 있었고, 다른 구급차는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급차가 갈 수 없는 긴급 상황, 소방 펌프차가 대신 출동했습니다.

이 소방차에는 제세동기 등 구급 장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심장을 다시 뛰게 했습니다.

잠시 뒤, 전문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 곽진호/서울 중부소방서 구급차 대원 : 심정지는 골든 타임이 4분 정도, (구급차가) 도착했을 당시 시간을 보면 5분 이상 딜레이가 많이 됐습니다. 펌프차가 저희보다 2분 정도 일찍 와서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했기 때문에 (환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급차가 없다고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구급 장비를 갖춘 소방차를 먼저 출동시키는 제도를 시행한 이후 생명을 구한 첫 사례가 됐습니다.

서울시의 심정지 환자는 지난해 4,800여 명이나 됐지만, 생명을 구한 경우는 10%가 안 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새 제도 시행으로 소생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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