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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시설 사실상 숙박업인데…안전 규정 없어

<앵커>

어제(22일) 새벽 이런 글램핑장에서 불이 나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만, 글램핑은 물론이고 이와 유사한 고정형 캠핑 시설이 최근 부쩍 늘고 있습니다. 텐트 같은 야영 장비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인데, 문제는 캠핑 시설 안에 있는 취사나 난방 장비의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캠핑장, 고정식 캠핑카인 카라반이 늘어서 있습니다.

들어가 보니 소화기가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고, 전기 장치도 아무렇게나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글램핑 텐트처럼 가스레인지와 전기 히터가 안에 설치돼 있습니다.

다른 펜션에 설치된 캠핑카에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안에 가스레인지가 있고 나무로 지어진 실내 바비큐장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런 캠핑카들은 한 곳에 고정돼 있어 숙박업소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건축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방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업주들은 손님들이 원하기 때문에 전기나 가스 설비를 갖출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펜션 업주 : 이제는 (손님들이 캠핑을) 귀찮으면 안 하려고 해요. 춥고 고생스러운 거는요. 하루 저녁이니까, 특이한 거 이런 거 좋아하시니까 (캠핑카가 더 인기가 많아요.)]

[석영준/대한캠핑협회 사무총장 : 전기시설이라든가 난방시설들이 전부 다 구비가 되어 있는데, 좀 불편하시더라도 최대한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문화가 형성이 된다고 그러면은 안전사고도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캠핑 문화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실상 숙박업소에 해당하는 고정형 캠핑장에 대해서는 시급히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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