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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불…도라산 전망대 근처까지 위협

<앵커>

오늘(23일) 오전 파주 인근 DMZ 비무장 지대 북측에서 시작된 불이 도라산 전망대 부근까지 번졌습니다. 군 당국이 진화에 나서 일단 큰 불길은 모두 잡았는데 공기가 워낙 건조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파주 도라산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근처 비무장지대까지 번진 불로 전망대가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뒤덮은 연기가 인공위성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큰 불이었습니다.

불이 우리 초병에 처음 관측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 30분쯤입니다.

군사분계선 북쪽 600m 지점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도라산 전망대 부근까지 번졌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 숙영지 주변 텃밭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군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난 한반도 중북부 지역에는 지난해부터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며칠째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군과 소방당국은 헬기 7대와 소방차 1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일단 큰 불길은 잡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개성공단 출·입경은 오후부터 통제됐고, 인근 지역 경계근무 병력도 일단 후방지역으로 철수했습니다.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 촬영 사진 분석결과 북한 동쪽 온산과 고성 사이 지역에서도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군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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