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북한 온산 부근에서도 대형산불 난 듯"

오늘(23일) 오후 북한 서쪽에서 시작된 불이 파주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까지 번져 진화 중인 가운데 북한 동쪽에서도 연기가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16분 천리안위성이 촬영한 사진 가운데 북한 지역 서쪽과 동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연기는 북서풍을 따라 남동쪽으로 휘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의 연기는 현재 파주 인근으로 번진 불로 추정되고, 서쪽의 연기는 북한 온산과 고성 사이 지역에서 난 불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위성사진 확인 결과 온산 부근의 불은 어제 오후 1∼2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기는 오후 6시 현재까지 위성사진에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늘이 맑긴 하지만 연기가 제법 크게 확인되는 모습으로 볼 때 화재 규모가 꽤 되는 것 같다"며 "북한 역시 대기가 건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