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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폭파에 킬러고용까지'…중국고관들 살인 '백태'

최근 중국에서 장차관급 관료가 여성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중국 부패 고위관료들의 냉혹한 정부, 아내 살해 사건들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자오리핑(64) 전 네이멍구 자치구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지난 20일 네이멍구 츠펑 시에서 자신과 친밀한 관계에 있던 여성 한 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일부 언론은 그가 살해된 여성과 내연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살인 사건은 자오리핑의 부정부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오리핑은 네이멍구 공안청 청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12월 한 공금횡령,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그가 130만 위안(약 2억4천만 원)의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살인 혐의의 실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2000년대 들어 발생했던 고관들의 희대의 내연녀, 아내 살인사건이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돤이허(당시 61) 전 산둥 성 지난 시 인민대표회 상무위원회 주임의 내연녀 폭발물 살해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류 모 씨와 내연관계를 맺어온 그는 계속되는 금전요구에 격분, 그녀의 승용차 의자 아래 폭탄을 설치한 뒤 이를 원격 폭파시켜 살해했습니다.

그는 2007년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됐습니다.

거금을 들여 킬러를 고용해 아내를 토막살해한 고위관료도 있었습니다.

2005년 9월 중국법원은 뤼더빈(당시 52세) 전 허난 성 부성장에 대해 사형을 판결했습니다.

그의 혐의는 아내 청부 살해 혐의였습니다.

피해자는 가정부 출신의 두 번째 아내로, 남편의 횡령 등 부정부패 사실을 낱낱이 알게 된 뒤 살해됐습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뤼더빈이 137만 위안(2억4천599만 원)을 주고 킬러를 고용해 아내를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가 개혁개방 이후 '1세대 미국유학파' 출신의 촉망받는 '정치 샛별'이었고 킬러를 공안국 부국장이 추천했다는 점에서 중국사회를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허베이 성의 한 하급단위 법원장이 킬러를 고용해 내연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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