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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증인 선정 첫 협상 결렬

여야가 오늘(23일)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 선정을 위해 첫 협상에 나섰으나 결렬됐습니다.

여야는 서로 요구하는 핵심 증인들의 채택 여부를 두고 40분간 "정치 공세", "물타기"라는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공방만 벌이다 재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얼굴만 붉히고 헤어졌습니다.

국회 해외자원 개발 국조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오늘 오전 산업위 소회의실에서 만나 40분간 증인 협상에 나섰지만 소득 없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여야는 시작부터 양당이 요구한 핵심 증인 명단을 놓고 부딪쳤습니다.

양당 간사는 지난 19일 회동에서 각 당이 요구하는 증인 명단을 교환했는데,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참여정부 관계자를,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차관 등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를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포문을 연 홍영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을 증인 요청한 것은 너무나 터무니없다"며 "이것은 국정조사를 사실상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분들은 국조 과정에서 전혀 거론되지도 않았다"며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물타기식으로 증인 요청을 한 것은 결코 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외 자원외교 순방 시 비서실장으로서 총괄업무를 수행했고, 정세균 의원이 참여정부에서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었다"며 증인 채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등 5명이 해외자원개발에 어떤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도 소명이 안 됐는데, 이는 명백한 정치공세"라며 "우리는 국조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근거 없는 증인신청과 망신주기식 증인신청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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