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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바가지 횡포에 '스스로 정비족' 급증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다른 나라보다 비싼 부품 값에 부풀린 공임까지 챙긴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수입차 부품을 사서 정비에 도전하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수입차 부품 판매량은 작년 4월보다 32% 늘었습니다.

옥션은 지난해 4월 이후 수입차 부품을 전체 부품에서 분리해 별도 항목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구매자 연령별 증가율에서는 20대가 150%로 1위였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상 20대의 수입차 구매량은 30대의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적지만, 자가 정비 열기는 가장 뜨거운 셈입니다.

이 밖에 수입차의 핵심 수요층인 50대의 부품 구매도 약 1년 사이 79%나 늘었고,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28%, 19% 증가했습니다.

세부 품목별로는 에어컨 필터과 오일 필터 등 필터류가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엔진부품과 앞유리 청소용품, 전기장치류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에어컨 필터의 경우 비교적 작업이 쉬운 부품임에도 정비소를 이용하면 적어도 수만 원의 공임비가 붙기 때문에, 가장 많은 운전자가 자가 교체를 하는 부품입니다.

오일 필터의 경우 폐오일 처리 등으로 비전문가가 바꾸기 쉽지 않지만, 정비소가 받는 필터 가격이 비싸 스스로 마련해서 정비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배터리 역시 교체가 어렵지 않아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옥션에서 약 1년 사이 수입차 필터류와 배터리 판매량은 각각 67%, 80%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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