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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소년이 환생한 성자?…생사 넘나드는 인연의 법칙

[SBS 스페셜] 인생횡단 3부

"베율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파라다이스다. 고통이 없는 낙원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엄청난 고난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 - 티베트 망명 정부의 수반 달라이라마

1998년, 전 세계가 주목한 놀라운 지리적 발견이 있었다. 천 년 전, 티베트 불교에 예언된 지상낙원 '베율'이 미국 탐험가 이안 베이커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베율은 티베트 불교의 창시자 파드마 삼바바가 예언한 전설의 땅으로 현대인이 겪고 있는 절망과 고통을 잊게 해준다는 꿈의 파라다이스이다.

마치 신화에 등장할 법한 이곳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라마도 그 지리적 실체를 인정한 곳이다. 이러한 발견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안 베이커는 미국국립지리학회로부터 '천년의 탐험가'상을 받고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

"베율은 하나가 아니라 최소 18개이고, 히말라야 곳곳에 숨겨져 있다." - 7대 환생자 촉이 니마 린포체

베율을 향한 장장 180일, 히말라야 서쪽 끝 파키스탄부터 티베트, 네팔을 거쳐 동쪽 시킴까지 이동거리 6천600킬로미터의 대장정. 산악인 박정헌을 비롯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뭉쳤다. 4명의 대한민국 사나이들이 오로지 인간의 힘을 이용한 무동력 수단(카약, 패러글라이딩, 산악스키, 산악자전거)으로 험난한 여정을 떠났다.

이들의 여정을 통해 신비의 땅 베율의 비밀을 밝히고, 광활한 히말라야를 횡단하는 치열한 고난기를 기록했다. 또, 방대한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활불, 천장을 비롯한 독특한 문화를 통해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담아냈다.

UHD 특집 3부작 'SBS 스페셜 - 인생횡단'은 그동안 순백의 설산으로만 인식된 히말라야가 아닌 강, 빙하, 사막, 초원 등 숨겨진 히말라야의 다채로운 비경을 담아낸, 대한민국 최초 '익스트림 탐험 다큐'로 이전의 히말라야 산악등반 다큐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지식의 사자(使者)

“이 서신을 들고 베율에 계신 나의 아버지께로 가거라. 너희가 나의 글대로 행한다면 (베율로 가는)길을 찾을 것이며, 장애물에 넘어지기 전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16세기 티베트 왕 린풍파

인도 시킴에 위치한 남걀 티베트학 연구소에서 박정헌 탐사대장은 ‘지식의 사자’라는 베율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발견했다. ‘지식의 사자’는 16세기 티베트 왕 린풍파가 베율에서 환생한 그의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이다.

린풍파는 편지를 전달할 사자(使者)들을 위해 글 서두에 베율로 가는 경로를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해 놨다. 그 출발점은 티베트의 수도 라싸이다. 그는 티베트 일대를 가로지르며 라마승들을 만나 베율로 가는 지혜를 구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베율을 찾으며 겪게 될 난관과 시련을 이겨낼 힘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그 뒤, 린풍파는 사자들이 황량하고 타들어 갈 듯한 사막과 온갖 야생동물의 위협이 엄습하는 숲 등 극한으로 치닫는 고비를 맞게 될 거라 예언한다. 이 지역들을 통과해야 비로소 마지막 난관이 될 지역에 들어서게 된다.

지리상으로 오늘날 파키스탄 부근인 이곳을 린풍파는 마치 성난 악마가 길을 막아 놓은 것 같다고 묘사했다. 눈 쌓인 거대한 바위벽과 치솟은 산이 그곳을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위협하지만 이 난관을 지나야 비로소 베율에 도착한다고 했다. 이제 ‘지식의 사자’에 적힌 경로를 따라 베율 탐사대의 최후의 탐사가 시작된다.

(SBS 뉴미디어부)

[SBS 스페셜] 인생횡단 3부

▶숨겨진 ‘영혼의 땅’ 찾아…4대 종교 성지까지
▶빙하 너머 새로운 공간…전설과 흡사한 낙원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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