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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던 '친구' 아이들과 캠핑하다 참변

둘도 없던 '친구' 아이들과 캠핑하다 참변
오늘(22일)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참변을 당한 두 가장은 중학교 동창으로 둘도 없이 가까운 사이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 모(37)씨와 천 모(36)씨는 화창한 봄날 아이들을 데리고 기분 좋게 캠핑에 나섰다가 순식간에 숙소를 덮친 화마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들과 역시 중학교 동창인 A 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시신이 안치된 인천 강화병원을 찾아 "둘다 정말 좋은 친구였고, 그냥 평범한 가장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친한 사이였고, 둘이 '베프'(베스트프렌드)라 아마 가족들도 서로 알고 지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두 가족이 평소 여행을 잘 다녔는지, 이번에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 캠핑갔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천 씨가 이 씨를 전도해 지난해부터 둘은 천 씨가 오래전부터 다니던 서울 소재 교회도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씨는 개인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이고, 이 씨는 과거 한복 집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씨와 천 씨의 빈소는 이들의 거주지가 있는 서울 소재 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2시 13분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한 펜션의 야외 캠핑장에서 불이 나 이 씨와 아들 2명, 천 씨와 아들 등 5명이 숨지고 이 씨의 둘째아들(8)과 옆 텐트에 있다가 구조에 나선 박 모(43)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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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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