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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함 비리' 황기철 전 해군총장 구속 수감

<앵커>

통영함 비리에 연루된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이 오늘(22일) 새벽 구속 수감됐습니다. 통영함에 탑재될 음파탐지기의 성능 평가 결과를 부하 직원들과 공모해 조작한 혐의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영함 음파탐지기의 시험평가 결과서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법원이 오늘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황기철/前 해군참모총장 :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황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통영함 사업자를 선정할 때 주무 책임자인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당시 오 모 대령 등 부하 직원들은 성능 미달의 미국 H사 음파탐지기가 납품될 수 있도록 시험 평가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됐습니다.

황 전 총장은 이 조작된 성능 평가서를 결재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구속된 오 대령으로부터 "황 전 총장이 평가 결과가 조작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배임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합수단은 통영함 장비 납품업체로부터 황 전 총장에게 금품이 건네졌는지도 조사했지만, 금품이 오간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황 전 총장 등의 범행으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에는 성능 미달의 2억원 짜리 음파탐지기가 41억원 짜리로 둔갑해 탑재됐고, 결국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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