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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EU 3자 가스협상 성과 못내…"4월에 재협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중재로 여름철 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3자는 다음 달에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 블라디미르 뎀치쉰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산업부 장관, 마로슈 세프초비치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에너지동맹 담당 집행위원 등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3자 협상을 벌였다.

노박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다음 협상이 4월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박은 러시아 정부가 이달 말까지 우크라이나 측이 요청한 가스 가격 할인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뎀치쉰 장관도 "다음 3자 협상을 4월 13∼14일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EU의 중개로 합의했던 겨울철 가스 공급 시한은 이달 말이면 끝난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EU 3자 회담의 합의안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가스를 공급해왔다.

당시 3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지고 있던 체불 가스대금(러시아 측 주장 53억 달러) 가운데 31억 달러를 연말까지 갚고 이후 가스 공급은 선불로 한다는 조건으로 그때까지 중단했던 공급을 올해 3월까지 한시로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3자는 이날 회의에서 4월부터 적용될 여름철 가스 공급 방식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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