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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하철 취객 구했던 영웅, 알고보니 폭력 경찰

<앵커>

미국의 한 경찰관이 지하철 선로로 떨어질 뻔한 취객을 구조해 당시 영웅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영욱이 그 취객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미국 보스턴의 지하철역에서 선로로 떨어질 뻔한 취객이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이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경찰 수사관인 콘웨이 씨는 의인으로 영웅 대접을 받게 됐습니다.

[맥밀런/동료 경찰관 : 갑자기 일어난 일에 잘 대처했어요. 그가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당시 녹화된 CCTV 영상 전체가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콘웨이 경관이 구조한 취객을 체포하려 하다가 저항하자 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8달 동안 영상 공개를 요청한 끝에 사실이 밝혀지게 됐습니다.

특히 사건 당시 경찰은 고의로 문제가 될 장면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밀턴/피해자 변호인 : 경찰 당국이 대중을 속인 겁니다. 그런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었다면 처음부터 영상을 공개했어야죠.]

경찰 측은 콘웨이 경관의 행동이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항변했지만, 사정없는 구타 장면에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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