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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검사, 테러조사 방해 혐의 대통령 기소 재추진

아르헨티나 검사, 테러조사 방해 혐의 대통령 기소 재추진
아르헨티나 검사가 1990년대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에 대한 기소 절차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헤르만 몰데스 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 등을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폴리시타 검사가 지난달 중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티메르만 장관 등을 기소했으나 연방판사에 의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각된 바 있습니다.

폴리시타 검사는 지난 1월18일 의문사한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를 대신해 폭탄테러 사건 조사를 맡았으며, 니스만이 사망하기 전까지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대통령과 외교장관 등을 기소했습니다.

숨진 니스만 검사는 1994년 7월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해 왔는 데, 중남미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85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2004년부터 이 사건을 조사해온 니스만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발표하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습니다.

이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이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해 석유를 확보하려고 이란 당국자들에 대한 수배령 철회를 시도하는 등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니스만은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1월18일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니스만 사망 원인을 놓고 사법 당국은 사실상 자살로 결론을 내렸으나 최근 타살 가능성은 암시하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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