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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추락 헬기 인양…사고 원인 조사 착수

<앵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전남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의 동체가 처참하게 부서진 상태로 인양됐습니다. 동체 안에서 조종사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구명조끼를 작동시킬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헬기가 거꾸로 매달린 채 부두로 들어옵니다. 몸통 곳곳이 찢겨나갔고 문짝과 꼬리도 사라졌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졌습니다. 조종석도 자리에서 이탈해 앞쪽으로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조종석에서 안전띠를 매고 있던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두 조종사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팽창 버튼을 누를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진/서해해경안전본부 상황센터장 : 청해진함 갑판에 인양을 완료해서 신원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주조종사·부조종사 두 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헬기에 함께 타고 있던 응급구조사 장 모 순경은 동체 안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추락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해경은 장 순경이 바깥으로 튕겨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저인망 어선 등을 동원해 장 순경을 찾는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헬기를 목포로 옮겨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이 끝난 뒤 합동 빈소를 차리겠다며 시신을 장례식장 영안실에 임시로 안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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