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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개기일식 우주쇼…관광객들 "황홀하다" 감탄

북유럽 개기일식 우주쇼…관광객들 "황홀하다" 감탄
20일 오전 북유럽과 영국, 북극에서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일식이 관측됐다.

북유럽 주민들은 좀체 보기 어려운 '우주쇼'를 숨죽이며 지켜봤으나 유럽 많은 지역에서는 구름 낀 날씨로 이 장관을 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일식은 협정세계표준시(UTC, 옛 GMT) 기준 오전 7시 40분에 시작돼 오전 11시 50분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일식 현상은 북대서양에서 시작해 북극해를 거쳐 북극에서 끝이 났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드 제도, 덴마크령 패로 제도 등 유럽의 고위도 지방, 북극, 북대서양의 북쪽 일부 등에서는 달에 태양이 100% 가려져서 태양 바깥층의 코로나만 보이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천문학자와 관광객들은 이날 스발바드 제도나 패로 제도를 찾아 개기일식을 눈으로 직접 관찰했다.

패로 제도에서는 UTC 기준 오전 9시41분 개기일식이 시작돼 2분간 지속했으며 스발바드 제도에서는 10시10분부터 2분30초가량 이어졌다.

스발바드 제도를 찾은 관광객은 샴페인을 터트리며 장관을 즐겼다.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런던에서 온 힐러리 캐슬씨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고 감탄했다.

패로 제도에서는 구름이 끼어서 지상에서 제대로 개기일식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개기 일식으로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자 패로 제도에서는 새들이 지저귀지 않고 개들이 짓는 이상 현상도 나타났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렬로 늘어서서 지구에서 보기에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날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슈퍼문'(supermoon) 현상도 겹치기 때문에 관측자들은 개기일식의 효과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

AP통신은 약 2만 명의 관광객이 이번에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두 섬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태양이 최소 83% 가려지는 등 유럽 다른 지역 대부분과 아프리카 일부에서도 부분 일식이 관측됐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는 흐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일식을 보기 어려웠다.

영국 런던에서는 구름 낀 날씨 때문에 일식 때 날이 조금 더 어두워지기만 했다.

자일스 해리슨 영국 리딩대 교수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이 정도 부분 일식이 일어나기는 1999년 이후 처음이다"라면서 "다음 일식은 2026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한국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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