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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극우정당 당수, 구속 18개월 만에 가석방

그리스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 당수가 범죄조직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18개월 만에 가석방된다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이날 네오나치 성향인 니코스 미칼로이아코스(56) 당수의 재판 전 구속 기간이 법정 시한(18개월)이 끝남에 따라 가택연금을 조건으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다음 달 미칼로이아코스 당수를 포함한 의원과 당원 등 72명을 살인과 범죄조직 구성 등의 혐의로 공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칼로이아코스는 21세 때 극우단체에 가입해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1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3세에 '황금새벽'이란 잡지를 창간하고 28세 때부터 황금새벽당을 조직해 당수로 활동해왔다.

검찰은 2013년 9월 황금새벽당 지지자가 인종 차별을 비난한 래퍼를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해 당수 등을 대거 검거했다.

이들은 파키스탄 이민자 살인 사건과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폭행, 살인 음모, 인종주의 범죄, 무기 소지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황금새벽당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무기와 히틀러 사진, 스와스티카(나치 상징 문양) 깃발 등 나치와 관련한 용품을 압수한 바 있다.

황금새벽당은 당수의 구속에도 지난 1월 치러진 총선에서 득표율 6.3%로 전체 300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한 제3정당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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