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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인공구조물 때문에…독성 해파리 급증

<앵커>

우리 바다 곳곳에 독성 해파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해 피해만 3천억 원에 이르는데 바닷속 인공구조물이 문제였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물을 올리자 잡으려던 물고기 대신 해파리 떼가 가득합니다.

독성 해파리가 급증해 해수욕객이 쏘이는가 하면 원전 취수구를 막아 가동이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김광식/어민 : 두 배, 세 배씩. 큰 해파리, 접시만 한 해파리 등 어마어마했어요. 그물도 다 못 쳤어요.]  

우리나라의 독성 해파리는 주로 마산만과 시화호, 새만금 등에서 증식해 바다로 퍼져나갑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가 늘어난 데다 방조제, 교량 같은 인공구조물이 독성 해파리에게 최적의 서식환경을 제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바닷물속 인공 구조물에는 요즘 해파리의 유생, 즉 폴립이 빽빽이 붙어있습니다.

이 폴립 하나가 4월부터 분화해 증식하면 30cm 크기의 성체 5천 마리가 됩니다.

[송상근/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해파리 알집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구조물에 부착을 하게 됩니다.]

해파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새만금에서는 요즘 고압분사기로 해파리 폴립을 떼어내 죽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성체가 되기 전 죽이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길이 33.9km인 새만금방조제에서 현재 작업이 이뤄지는 구간은 4km 정도에 불과합니다.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작업 구간을 최대한 넓혀야 퇴치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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