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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개체 수 늘어…가족 영상 포착

<앵커>

어제(19일) 중국 당 간부들이 백두산 호랑이를 키우다가 적발됐다고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다행히 1급 멸종위기 종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가 늘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감시 카메라에 호랑이 가족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즈넉한 가을 산길을 호랑이가 지나갑니다.

겨울 눈밭에서 뛰노는 일가족 3마리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중국 지린성 호랑이 연구팀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호랑이들입니다.

몸길이가 4미터 가까이 자라 고양잇과 동물 가운데 가장 크고, 어깨가 넓고 발이 큰 백두산 호랑이의 특징이 뚜렷합니다.

[장진숭/지린성 임업국 호랑이 연구팀장 :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개체 식별 프로그램과 기법으로 화면을 분석한 결과 서로 다른 27마리를 확인했습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한 활동 반경도 대폭 커졌습니다.

지린성을 넘어 헤이룽장에서도 발견되고, 러시아와의 국경선까지 넘나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창춘/지린성 임업국 담당 간부 : 호랑이들의 서식지가 확대돼 내륙으로도 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환경이 좋아져 호랑이가 살기에 적절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는 중국당국이 엄격히 관리하면서 개체 수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특별 보호 구역을 3군데 이상 추가 지정하고 호랑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국경 철책 개선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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