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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 때문에" 고3 모범생도 보험사기

<앵커>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 오다가 들통 났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에서 속도를 줄여 주행하던 차 옆으로 행인이 지나갑니다.

스쳐 지나가나 했는데 갑자기 차가 멈춰 섭니다.

행인이 차바퀴에 발을 밟혔다며 소리치는 바람에 놀란 운전자가 차를 세운 겁니다.

11일 뒤 이 행인은 큰길에서 택시를 세우다가 역시 차바퀴에 발을 밟혔다며 길에 드러누웠습니다.

18살 성 모 군은 석 달 동안 10차례나 차바퀴에 일부러 발을 집어넣어 보험금이나 합의금조로 모두 285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성 군은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이나 손님을 태우기 위해 멈춘 영업용 택시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 : 보기는 순진한 애 같아요. 그런 짓 할 사람 같지가 않았어요. 그러니까 웃음밖에 안 나오는 거죠. 나로서는…]  

수상하게 여긴 운전자들이 고의 사고 아니냐고 따지면 괜찮다며 그냥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전우천/경사, 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조사계 :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판단이 되는데 학원을 마치고 범죄를 저지른 이후에 주로 데이트 비용이나 식사하는 데 사용을 한 것으로.]  

성 군은 교통사고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찾아갔다가 비슷한 사고가 여러 번 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서울 서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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