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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어려우니까" 이윤 안 남아도 마음은 남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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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경찰청 블로그

수능 시험, 공무원 시험, 경찰 시험...... 온갖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몰려 있는 곳. 노량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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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치솟는 물가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식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컵밥을 길에서 먹는 학생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학원비도 만만치 않고 밥값, 식료품 값, 생필품 값이 계속해서 올라 용돈을 주시는 부모님께도 미안하고 생활하는 것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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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량진에는 이런 학생들 사이에서 '대박집'으로 통하는 한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이곳에선 각종 식품, 생필품들까지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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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이온음료 캔 가격은 200원입니다. 같은 제품이 대형마트에서는 700원대에 팔리고 있는데 1/3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팔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180ml짜리 작은 사이다 캔은 불과 50원에 판매합니다.

이렇게 싸게 팔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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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출고가에 2~3군데 도매상을 거치면 2~3배 값이 뛰는데 직거래와 직수입을 통해 유통 과정을 없앴습니다. 또한 운송비를 아끼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물건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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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원가를 줄이고 또 마진도 최소화해 박리다매로 팔고 있습니다. 많이 팔려도 별로 많은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이 슈퍼마켓 사장인 양병율 씨는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값을 낮췄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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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노량진에서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양 씨.

 양 씨는 결국 공무원 시험을 접고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가게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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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손님 : 저희 같은 자취생들은 돈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싸게 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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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  싸게 사니까 좋아요]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표정은 한결같이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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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렇게 손님으로 북적여야만 겨우 유지가 된다는 노량진의 '대박' 가게.
이윤은 많이 남지 않아도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은 많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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