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모르는 사람에게 톡이 왔습니다.

"안녕? 내 나이 또래인 것 같아서 말 걸었어. 우리 친해지자!"

(실제 범행 당시 카톡 화면입니다 / 제공 송파 경찰서)
그렇게 서로 사진을 주고받고 초등학교 친구들한테 하지 못하는 고민도 털어놓으며 우린 친해졌습니다.

(실제 범행 당시 카톡 화면입니다 / 제공 송파 경찰서)
처음엔 나의 몸도 찍어서 보내달라는 말에 한 두장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녀는 은밀한 부위의 사진과 동영상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황스러워 거절하자 "지금까지 네가 보낸 사진을 주변에 뿌리겠다."라고 협박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낸 사진 몇 장, 상대방은 더 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을 유포하지 않는 조건으로 성관계를 맺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끔찍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가 범죄를 저지른 대상이 9세부터 15세까지의 여자아이들이었다는 겁니다. 피해자가 한 두 명이 아닙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5개월 간 이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최소 300명.

김 씨는 "나도 정확한 피해자 수를 모른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요? 김 씨는 SNS를 이용해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주로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신의 몸매 사진 등을 찍는 사춘기 여학생 위주로 타깃을 정한 후, 또래인 양 접근한 겁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