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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기부자 명단 비공개로 또 구설 휘말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에 이어 기부자 명단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무장관에 취임하면 부부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인 '클린턴 재단'의 기부자 명단을 매년 공개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러한 약속을 했던 것은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장관이 자선재단을 운영할 경우 외국 정부로부터 로비를 받아 특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재단은 처음에는 20만여 명의 기부자 명단을 완전 공개한 데 이어 명단도 계속 갱신했지만 재단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클린턴 헬스 액세스 이니셔티브' 기부자의 명단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10∼2013년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러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르자 재단 측은 올해 최초로 '클린턴 헬스 액세스 이니셔티브'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100만 달러 미만의 상대적 소액 기부자 명단만 공개한 탓에 논란이 불식될지는 미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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