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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에 숨었다가 '쾅'…미성년 보험사기

<앵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일부러 차에 뛰어드는 자해 보험 사기범들이 적발됐는데, 대부분 중학생 나이인 열네다섯 살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학생들이 이런 일을 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입니다.

좁은 길을 가는 차 앞으로 한 남자가 갑자기 뛰어듭니다.

이 차는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고 있었는데, 길옆에 숨어 있다가 순식간에 튀어나온 겁니다.

운전자가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사기극이었습니다.

당시 19살이었던 이 모 씨는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 3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러한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하다 접촉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은 보험 사기에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 모 씨/피해자 : 저는 미리 섰는데도 제 차에 부딪혀서, 보닛하고 앞 유리창까지 그 몸체가 왔어요.]  

이 씨는 열네, 다섯 살이던 동네 또래 친구 8명과 2008년부터 보험 사기를 계속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어렸을 때는 집안 사정이 좀 어려워서 그랬었고요. (수법은) 선배나 친구한테 들었습니다.] 

경찰에서 확인한 보험 사기는 17번, 타낸 보험금은 7천만 원가량이었습니다.

[박춘태/경기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 무직자라든지 특히 요즘 두드러지는 게 10대들, 자퇴한 10대들이 보험 사기에 가담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의로 낸 교통사고라는 의심이 들면, 빨리 112에 신고하고 주변 CCTV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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