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km까지 좁힌 수사망 "치킨집 뒤져라"…번뜩인 기지

1km까지 좁힌 수사망 "치킨집 뒤져라"…번뜩인 기지
1997년 이래 한 번도 외식 메뉴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 없는 치킨.  우리는 바야흐로 치킨 공화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치킨
그런데 이 치킨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치킨
지난 17일 오후 3시쯤 경기 안산의 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고자는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치킨


시간은 흘러가는데 주소를 모르는 상황. 경찰은 기지국을 이용한 GPS 추적으로 1km 반경의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ㅎㅎ
하지만 더 이상 범위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그때 상황실 김영해 경장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동네 주변 배달음식점에 이 번호로 주문한 집 주소가 남아있지 않을까?'

치킨

김 경장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한 치킨집에서 신고자의 집 주소가 기록돼 있었던 겁니다.

치킨

그렇게 출동한 경찰들이 재빨리 잠긴 문을 뜯고 들어가 보니 한 여자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자살을 기도하다 겁이 나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겁니다. 여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치킨

한 경찰관의 기지와 치킨 덕분에 목숨을 건진 여자.

치킨

단적인 사례지만 치킨은 그만큼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모든 직업의 결말은 치킨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편의점(약 25000 개)보다 더 많은 수의 치킨집(약 31000 개)이 있는 우리나라.

여기는 치킨 공화국, 대한민국입니다.

(SBS 스브스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