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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돗물 속 유해물질 서울보다 훨씬 많다"

"부산 수돗물 속 유해물질 서울보다 훨씬 많다"
낙동강 하류에서 취수하는 부산의 수돗물은 고도정수 처리를 거쳐도 서울 수돗물보다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수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19일 오후 3시 부산시민센터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포럼'에서 "부산 수돗물의 특정 수질 유해물질 검출량이 서울 수돗물보다 대부분 항목에서 많았다"고 밝혔다.

특정 수질유해물질이란 사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수질오염물질로,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로 정하고 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체에 과다유입될 경우 중추신경계통의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진 클로로포름은 부산 수돗물에서 7㎍/ℓ 검출됐다.

이는 서울 수돗물(4.67㎍/ℓ)의 1.5배에 해당한다.

또 발암물질로 알려진 총트리할로메탄은 부산 수돗물에서 18.5㎍/ℓ(기준치 100㎍/ℓ)가 검출돼 서울 수돗물(7.2㎍/ℓ)의 2.5배에 달했다.

이외에도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등의 항목에서 서울 수돗물보다 최대 10배까지 검출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검출된 유해물질이 전부 기준치 이내였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낙동강 원수의 오염이 심해 정수처리를 하더라도 유해물질 수치가 높다면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산업폐수를 원천 차단해 수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낙동강유역 내 142개의 특정 수질 유해물질 배출업소의 산업폐수를 전량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낙동강 특별법의 개정이 필요하며 낙동강 수계의 자자체로부터 매년 걷는 연 2천억원의 물이용분담금 중 일부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특정수질유해물질의 낙동강 유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면 낙동강 하류의 물을 상수원으로 쓰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본류수 수질이 관건인 강변여과수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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