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판매가격, OECD 국가 중 최상위권"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케아와 국내 가구업체 한샘·리바트·까사미아의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케아 제품의 국가별 평균 판매가격을 매매기준 환율로 환산해 비교해보니 국내 가격 수준은 OECD 21개 나라 중 스웨덴에 이어 2번째로 높았습니다.

구매력 평가 환율로 환산해 가격을 비교해도 한국은 OECD 21개 나라 가운데 헝가리, 폴란드, 체코에 이어 4위였습니다.

49개 제품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기준 환율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제품은 44개로89.7%에 달했습니다.

또 71.4%에 달하는35개 제품은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피에스 2014 수납테이블'은 한국 이케아 판매가격이 12만 9천 원으로 OECD 평균 판매가 8만 천 107원과의 가격 차이가 59%에 달했습니다.

햄네스 책장과 베스토브루스 TV 장식장 같은 제품도 국내 판매가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반면 21만 9천원인 포엥 흔들의자와 27만 9천 원인 칼스타드 암체어는OECD 평균보다 저렴했습니다.

이케아의 국내 판매가가 외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이케아 광명점 개장 이전 병행수입 등으로 사던 가격보다는 평균 37.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측은 "이케아에서 취급하는 9천 200여 개 제품 중 49개만으로 가격 실태 조사를 했다"며 "그 중 한국 주력 제품은 3∼4개에 불과하고 조사 대상 제품 대부분이 유럽 구매 패턴과 선호도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샘·리바트·까사미아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 총 51개 제품의 이케아 광명점 개점 이전과 이후 가격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