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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샤테크' 옛말…샤넬 가방 가격 인하

<앵커>

요즘 여성들 많이 좋아하는 게 명품 가방이잖아요. 좋아하시죠. 그런데 엄두를 못 내는 게 문제죠.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격이 좀 많이 떨어지고 있다니까 엄두를 좀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네, 오죽하면 그동안은 명품 가방으로 재테크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계속 올라가니까 사놓고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남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세태가 많이 바뀌어서 가장 콧대가 높다고 했던 샤넬이 이번 주에 가방값을 최고 20% 내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가격이 워낙 고가라서 비슷하게 느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20%면 굉장히 많이 내린 거네요.

<기자>

많이 내리긴 했는데 그래도 비싸기는 비싼데요.

뭐, 600만 원 후반대 하던 가방을 500만 원 초반대까지 150만 원도 내리고 그랬어요.

다른 회사들도 구찌나 프라다 이런 데도 소재를 가죽말고 천을 쓴다거나 크기를 줄인다거나 해서 값을 많이 낮추고 있는데, 이유가 뭐냐?

"유로화가 떨어졌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물론 유로화가 떨어진 건 맞는데 언제부터 환율 맞춰서 값 내려왔다고 명품회사들의 약간 핑계인 것 같고, 첫 번째는 일단 불황 탓이 좀 있어 보입니다.

명품 회사들이 얼마를 팔았는지 공개를 잘 안 하는데, 주변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난다 긴다 하던 명품들도 2년 전부터, 그러니까 2013년 이때부터 판매가 많이 꺾인 걸로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업계에서는 중산층 이하에서는 "몇백짜리 명품 돈 모아 사느니 몇십짜리 두세 개 사는 게 낫다." 이런 소비 패턴이 생긴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요.

두 번째 이유도 있는데, 그래도 살 사람은 사죠.

그런데 국내에서 안 사고 유럽 가면 절반 가격으로 싸다고 그러니까 해외 나가서 사거나, 아니면 해외 나가서 사온 걸 되팔아서 그걸 또 사는 그런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얘기죠.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함승희/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 과거에 비해서 출입국이 쉬워지는 환경이 나오고 저가 항공도 많이 생기고 (출입국) 빈도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확실히 저희가 해외에 나가서 가격 차이를 좁히면서 쇼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거죠.]

그래서 이번에 국내 판매가는 내리고 유럽 값은 올려서 격차를 줄였어요.

이게 결과적으로는 중고 명품값도 같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세계화라든가 세계 시장이 통합되는 그런 결과로 명품값이 내려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게 명품 가격은 여자들이 많이 무서워 하는데, 남자들이 무서워하는 건 찻값입니다. 보통 인터넷에 있는 자동차 동호회 같은데 올라와 있는 사진들 중에 비싼 차하고 소형차하고 부딪쳤을 때 접촉사고 보험료가 얼마나 나올지 굉장히 궁금해하시는데, 얼마 전에 4억짜리 차하고 SM5하고 부딪쳐서 화제가 됐었어요.

<기자>

화제가 됐었는데, 보험 사기로 지금 얘기가 나왔죠.

담이 조금 작았던 것 같아요.

사고 낸 다음에 그냥 돈만 받고 끝내려고 그랬는데, 인터넷이 막 사진 돌아다니면서 "뒤에 차주 어떡하냐, 불쌍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신문, 방송 막 나오니까, 거기다 경찰 출신 보험사가 조사관까지 보냈거든요.

그러다가 결국, 잘못했다고 자백을 받아냈던 거죠.

<앵커>

그랬군요. 그래서 뭘 어떻게 하려고 했다는 건가요?

<기자>

이게 차가 람보르기니라고 한 대에 4억 8천, 집 한 챗값을 타고 다니는 건데, 이 차를 뒤에서 SM5로 들이받은 거예요.

한문철 변호사님 식으로 얘기하면 100대 0입니다.

수리비가 얼마가 나왔냐면 이게 1억 4천, 왜냐하면 저게 범퍼 떨어진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비싸냐고 할 텐데 저 차는 엔진이 앞이 아니라 뒤에 있거든요.

실제로 전에도 저런 사고가 났을 때 1억 8천도 나오고 그랬답니다. 수리비가.

이런 사고가 나오면 또 고치는 동안은 저 차랑 비슷한 종류의 차를 빌려 탈 수 있는 렌트비를 줘야 돼요.

그게 하루에 200만 원이 됩니다.

그래서 SM5 운전자가 대물 1억 원을 들었다고 그래요.

그럼 이것저것 다 하면 2억이니까 보험사가 1억 원 주고, 뒤차 운전사가 1억을 줘서 2억을 앞차 운전자가 받아가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런 상황이 되는 건데, 둘이 짰다고 하니까 그게 어떻게 되는 건지 정확하게는 안 나왔습니다마는 SM5 운전자 돈은 돌려주고, 아마 보험사 돈 1억 가지고 서로 나눠 가지려고 했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보험사기 정황이 드러난 거네요.

<기자>

그런데 이제 아직 경찰이 어제(18일)까지는 보험사하고 합의 단계였으니까 개입을 안 했는데, 이제 사기로 보고 조사를 할 거예요.

저 두 사람 데려가서 "도대체 저 5억짜리 차는 어디서 난 돈으로 산 거냐?" 부터 시작해서 그런 정황들까지는 다 안 나왔어요.

그런 거라든가, 어떻게 나누려고 했다는 건가 이런 것까지 다 나올 텐데, 문제는 이렇게 자동차 보험 사기를 하면 결국은 소비자가 계속 보험금을 더 보태줘야 되는 상황이니까 이런 사기는 철저하게 잡아야 됩니다.

그리고 일단은 운전하실 때 앞에 저렇게 이상한 차가 지나가면 일단 피하시는 게, 멀리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보험 사기 얘기 나올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보험 사기는 보험사를 상대로 사기 치는 게 아닙니다. 가기다가 돈 내는 다른 가입자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거거든요. 이런 것 좀 엄벌에 처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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