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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대규모 건물터 확인…본격 발굴조사

<앵커>

신라 천 년의 왕궁인 경주 월성에서 대규모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신라 시대 유물들도 대거 출토됐는데, 천년 왕국의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래로는 남천, 위로는 나무가 빼곡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반달 모양의 지역, 경주 월성입니다.

신라 5대 왕인 파사왕이 성을 쌓아 통일신라 멸망까지 왕궁이 있었다는 터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성벽 주변에서 문터와 해자가 확인됐지만, 내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월성 내부에서 발견된 집터입니다.

기둥에 얹어져 있던 주춧돌에서부터 반대편 여기까지가 건물 한 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길이 28미터, 폭 7.1미터, 넓이가 200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건물 옆에는 배수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집터 외에도 다른 건물터 5동과 담장 12기가 확인됐습니다.

등잔과 벼루, 기와 등 유물도 다량 출토됐습니다.

모두 월성 지역의 일부분인 C 구역에서 석 달간 진행된 시굴조사에서 나온 성과입니다.

문화재청은 월성이 왕궁터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월성 지역 전체에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강순형/소장, 국립문화재연구소 : 본격 발굴조사를 통하여 신라 천 년 왕궁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 풍납토성과 공주 웅진성, 부여 사비성 등 왕궁터로 추정된 지역 발굴조사에서 이렇다 할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월성 발굴에 거는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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