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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인데 제주에 여름같은 폭우…온실가스 탓

<앵커>

오늘(18일) 서울엔 약한 비가 내렸지만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여름 같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집중 호우가 잦아지고 있는데 온실가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구희 기상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는 3월이지만 여름철 같은 폭우가 내렸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한라산 중턱엔 200mm, 성산포엔 15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2000년대는 1970년대에 비해 강수량이 19% 늘었고 집중 호우도 잦아졌습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30년 동안 관측자료를 분석해보면 강수일수는 거의 변함이 없지만, 강수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서 이는 비가 한번 내릴 때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되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반도의 온실가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평균 기온이 높아진 것이 강수 형태를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관측이 시작된 1999년 370.7ppm이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해 404.8ppm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나 타이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육불화황'은 일 년 전보다 4.4%나 늘어 온실가스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박록진/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이게 한 번 대기 중으로 배출이 되면 잔존 기간이 3200년 정도 됩니다.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인 이산화탄소에 비해서 미래의 지구 온난화 영향이 거의 2만 배 이상 되는 아주 강력한 온실 기체입니다.]

중국 등 외부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영향이 큰 만큼 효과적인 감축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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