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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료를 식품으로…'몹쓸 닭발' 유통 직전 덜미

<앵커>

저도 그렇습니다만 닭발 좋아하시는 분들 기분 별로 일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서 개 사료용으로나 쓸 수 있는 닭발을 '뼈 없는 닭발'로 가공해 팔려다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닭발의 살과 뼈를 분리해 '뼈 없는 닭발'을 만드는 식품 공장입니다.

불그스레한 닭발 사이로 색이 바래 희멀건 닭발들이 눈에 띕니다.

유통기한이 지나 개 사료용으로 분류된 희멀건 닭발들을 정상 제품과 섞고 있는 겁니다.

[경찰 : 섞은 거 맞죠, 사장님? 이게 뭐예요, 이거?]  

이 업체는 kg당 300원 정도의 헐값에 사들인 개 사료용 닭발 20톤을 이런 수법으로 식용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전국 30여 개 거래처에 kg당 1만 원에 팔려나갈 뻔했지만, 가공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업체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로 물량이 부족해져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업체 대표 : 워낙 저기(물량)가 없다 보니까 내가 실력으로 조금 그런 걸 했는데요. 유통기한 지났다고 썩었다든가 그런 건 아니잖아요, 냉동이니까.]  

업계에서는 닭발과 모래집 같은 특수 부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느는데, 몇 달 사이 공급 물량은 크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상인 : (kg 당)4천 원씩 팔았던 게 5천 원씩 (팔아요). 모래집 (가격)도 오르고 다 올랐어요.]

[상인 :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도 있고 워낙 요즘 닭발 자체를 많이 찾으니까. 먹는 소비자들이 또 그런 것(특수 부위)만 찾아요.]  

경찰은 적발된 닭발을 전량 폐기 처분하고 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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