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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57층 건물 완공…중국식 '빨리빨리'

<앵커>

중국의 한 건설사가 57층짜리 건물을 19일 만에 완공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63빌딩 정도의 건물을 3주 만에 지은 셈인데요. 안전은 어떨까요.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철골구조에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블록이 쉴새 없이 조립됩니다.

1천200명이 밤낮없이 매달려 공사 시작 19일 만에 5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완성됐습니다.

궂은 날씨로 쉰 날을 제외하면 공사 기간은 겨우 12일, 하루 평균 5층씩 올린 셈입니다.

[중국 방송 진행자 : 외벽은 특수기술로 만들어져 보통 건물보다 8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답니다. 환경도 보호하는군요.]

높이 200미터, 연 면적 18만 제곱미터로, 800가구의 아파트와 4천 명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이용됩니다.

건설사는 콘크리트 건조 과정이 필요 없는 조립식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며, 규모 9의 강진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루밍/캐나다 ACBI그룹 총 건축사 : 건축물의 중량이 기초에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라앉아 안정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위로 계속 지을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조립식 건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공기단축으로 진흙처럼 무른 아파트의 벽에 골판지로 만든 방화문이 등장하는 등 부실공사 현장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중국식 빨리빨리 건설 관행에 놀라움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 중국, 19일 만에 57층 건물 조립해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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