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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부르는 게 값'…의료 취약지역 더 비싸

<앵커>

감기약이나 파스, 두통약처럼 흔히 쓰는 일반의약품값이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약 구하기 쉽지 않은 섬이나 시골이 대도시보다 더 비쌌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역 약국에서 이 감기약은 보통 2천 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울릉도에서는 3천 원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약사 : 식당의 음식값도 다르고 그렇듯이… 마음에 안 드시면 안 사시면 돼요.]  

관절염에 붙이는 이 패치도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 약국에서는 최저 2천 원에 팔고 있는데 전북 진안에서는 최고 5천 원이나 더 비쌉니다.

정부가 감기약이나 해열제 같은 흔히 쓰는 일반의약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대 3.5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조사 대상 50개 품목 가운데 20개는 제일 싼 지역보다 2배 이상 더 비쌌습니다.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약국 위치나 의약품 주문량에 따라, 또 제약사에서 가격을 올리면 인상 전후 제품이 동시 판매될 수 있어서 (약값이 달라집니다.)]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은 제약사 공급가에 도매상과 약국이 각각 이윤을 붙여 결정됩니다.

최종 약값은 약국이 알아서 정하는 겁니다.

약국이 몰려 있는 대도시나 대형병원 근처 약국에서는 저가 경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약사 : (대형약국은) 완전히 원가 이하로… 일반 약국은 그걸 쫓아가기 힘들고.]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똑같은 약을 같은 나라 안에서 어떤 국민들은 과도하게 비싸게 주고 산다면 그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 때문에 의료 취약지역에 한해서라도 약국 외에 판매를 확대하거나 약값 기준을 정하는 등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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