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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설전…"벽에다 얘기"

<앵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늘(18일)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방침을 따지기 위해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찾아갔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기 싸움,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깐,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 결정과 관련해 중재 여지가 있느냐는 문재인 대표의 질문과 함께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의무교육으로 당연히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무급식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급식을 받지 못한다 그러면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홍준표/경남도지사 : 보편적 무상급식에서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을 했다. 그것을 다른 데 쓰는 게 아니고 못 사는 애들 공부하는 데 도와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홍준표/경남도지사 : 의회가 정해준 대로 집행하는 것이 집행부의 도리입니다. 그게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무슨 방법이 있습니까.]

[천하의 홍준표 지사님이 의회 뒤에 숨으시겠습니까.]

[그럼 대안을 갖고 오셔야죠.]  

헤어지는 순간에도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시는 거예요, 지금.) 내가 잘못된 길을 가는지 안 가는지는 나중에 판단해봐야지.]  

서로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소득 없는 만남을 한 이유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여당 소속 시도지사와도 만나는 통합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홍준표 지사는 문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여권의 차기주자 반열에 오르는 효과를 노렸다는 겁니다.

또 급식뿐 아니라 교복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표의 발언에 무차별 복지를 하겠다는 거냐는 여당과 실현 가능한 얘기라는 야당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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